중동 두바이 핵심 물류거점 부상.. 현대모비스, 70만대 규모 초대형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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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국내 대기업들의 물류센터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관세가 없는 데다 도로 항만 등 물류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을 공략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제벨알리 자유지역'에서 박성도 부사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물류센터(HMME) 준공식을 가졌다.
박 부사장은 "중동물류센터 개소로 이 지역에 대한 순정부품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현대·기아자동차의 애프터서비스도 강화돼 중동 및 아프리카로의 차량 수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1천2백만달러를 들여 대지 1만8천평,건평 1만평 규모로 세워진 중동물류센터는 8만여종의 부품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26개국 50여개 대리점에 공급하게 된다.
이 회사 중동지사 배영계 부장은 "한국에서 직접 이 지역 각국으로 부품을 공급할 때 40일이 걸리던 운송기간이 10일로 대폭 단축돼 신속하면서도 안정적인 부품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며 "현대·기아차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져 완성차 판매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한 것은 이 지역에서 운행되는 현대·기아차 수량이 올해 60만대에서 2005년 80만대를 넘어서는 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중동물류센터의 매출이 내년에는 4천만달러,2005년에는 6천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부사장은 "미국 크라이슬러,일본 혼다 미쓰비시 등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이 이 지역을 중동과 아프리카 공략을 위한 핵심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 물류센터는 70만대 규모로 지어져 자동차 메이커의 물류센터로는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에 앞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도 두바이에 물류센터를 각각 두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