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제품 고정거래가 내달 인상. .. 반도체 가격 현황.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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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이 내달 중순까지는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물가격과 고정거래가격의 격차가 커짐에 따라 내달 초엔 DDR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고정거래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29일 반도체 현물시장 중개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백56메가 SD램의 이날 평균 거래가격은 2.82달러로 전일 대비 0.71% 상승했다.
최근 1주일간에만 1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SD램의 급격한 가격상승은 DDR 제품의 공급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대체수요가 늘어난 데다 DDR와의 가격격차가 크게 벌어진 점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2백56메가 DDR D램의 29일 현물가격은 8.32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최근 한 달간 가격 상승폭이 13%에 달하고 있다.
메이저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DDR 공정전환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PC메이커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특수가 이어지면서 내달 중순까지는 DDR 등 주요 D램 제품의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2백56메가 DDR D램의 경우 현물가격이 고정거래 가격인 7달러 후반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은 내달 초 256메가 DDR D램의 고정 거래가격을 5∼10%가량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다른 D램업체들도 기존 SD램의 생산라인을 DDR 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서두르는 등 시장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이닉스의 경우 9월 말 현재 35% 수준인 DDR 비중을 연말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대우증권 전병서 연구위원은 "최근 D램 가격상승은 계절적 요인과 D램 메이커들의 DDR 공정전환이 늦어지면서 나타난 일시적 수급불균형이 원인"이라며 "이를 장기 추세로 보기는 어려우며 크리스마스 특수가 끝나는 내달 중순께는 한 차례 가격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