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IDC 업계는 KT KIDC(데이콤 계열) 엔진(하나로통신) 순으로 '빅3'체제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 IDC 사업에서 3백91억원의 매출을 기록,1위 사업자인 KIDC(3백82억원)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올해 연간 규모로는 총 6백10억원의 매출을 기록,KIDC의 예상 매출액인 5백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매출 6백10억원을 달성할 경우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1백11%에 달하게 된다. KT가 4·4분기에만 2백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것은 민영화된 지난 9월부터 IDC 사업에서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군소 IDC 업체가 정리되고 빅3체제가 안착되면서 가격경쟁이 다소 진정됐지만 KT의 대대적인 판촉 때문에 다시 가격경쟁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입 기업 수와 서버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서버구축 운영 유지·보수 등 시스템통합(SI) 성격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