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3:17
수정2006.04.02 23:19
대부업법 시행에 따른 대부업 등록 첫날인 28일 토종과 일본계 대부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한대련)의 회장사인 이티즌이 1호로 등록했다.
토종 대부업체들은 대부업 등록 1호를 차지하기 위해 지난 27일 오후 10시부터 등록접수를 받는 서울시청 별관 1층 민원실에 진을 쳤다.
이에 질세라 일본계 대부업계 선두 업체인 A&O인터내셔날 직원들도 서울시청 부근에서 잠을 잔 뒤 28일 새벽 5시께 서울시청에 나와 토종업체들과 선등록 다툼을 벌이다가 '양보한다'며 물러섰다.
이티즌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시청측으로부터 일본계 보다 앞선 예비번호를 받은 뒤 오전 9시께 등록 1호로 공식 접수를 마쳤다.
유세형 한대련 회장은 "토종업체가 등록 1호를 차지함으로써 토종 대부업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