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동안 조정을 받았던 국내 증시는 이번주엔 상승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도체 가격 강세,미국 증시 상승 등 대외여건이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주도세력과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요 변수=전주말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메릴린치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이익전망을 상향조정한 데다 DDR 등 반도체 가격의 오름세가 호재였다. 삼성전자의 추가상승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미국의 주식형펀드 잔고가 3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도 수급상 호재다. 미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면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나스닥지수가 저항선인 60일선을 돌파한 데다 60일선도 상승 반전해 중기 추세선이 상승전환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발(發) 훈풍을 예상했다. 시장주도 세력이 없기 때문에 투기성 강한 외국인의 선물매매와 그에따른 프로그램매수에 의한 주가변동은 이번주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 포인트=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추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1백20일선을 돌파한데 이어 20일 이동평균선도 오름세로 전환했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가 주도주로 나서면서 전체 시장을 한단계 레벨업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실적발표는 거의 마무리된 만큼 이번주부터는 경기지표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다음주 미국에서 10월 소비자신뢰지수(29일),3분기 성장률 잠정치(31일),10월 자동차판매·9월 실업률·제조업지수(이상 11월1일)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코스닥=전주말 미 나스닥시장에서 기술주가 선전해 주초반 코스닥지수의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또 NHN의 매매개시(29일)도 관심사다. 실적개선 발표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다음 인터파크 옥션 네오위즈 등과 함께 인터넷 테마를 형성,투자심리를 북돋울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