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제2주제 : (6) (인터뷰) 이승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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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지식과 능력은 기본이고 다양한 사고와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국제화된 마인드와 외국인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영어 실력 등을 갖춰야 합니다."
이승은 머크 액정기술센터 R&D연구소장(37)은 머크가 필요로 하는 인력의 조건으로 이 세가지를 꼽았다.
독일의 세계적인 화학회사 머크(Merck KGaA)는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LG필립스 등이 요구하는 고품질 액정혼합물을 효율적으로 개발, 공급하기 위해 1백20억원을 투자해 지난 6월 경기도 평택시 포승공단에 액정기술센터를 설립했다.
세계 액정생산의 60%를 맡고 있는 머크는 현재 독일 본사와 영국 일본 한국 등에서 액정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의 연구소에는 기존 머크코리아 응용기술연구소 인력 7명을 포함, 9명의 연구인력들이 몸담고 있다.
머크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연구원 채용에 나섰으나 석사인력 2명을 충원하는데 그쳤다.
"한국에서 LCD산업이 발전하면서 액정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영어실력과 개방적인 사고 등을 갖춘 인재를 찾기는 힘듭니다. 내년까지 연구개발 인력을 15명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이 목표대로 다 뽑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소장은 "독일은 액정기초연구, 영국은 신소재연구에 주력하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이 지역에 몰려 있는 LCD 제조업체들이 원하는 제품개발을 담당하는 등 협조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외국 고객사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와 풍토를 이해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이화여대 화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지난 90년 머크코리아 응용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99년 영국에서 액정관련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과 일본 머크액정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한국 머크액정기술센터의 초대 R&D연구소장으로 부임했다.
송태형 기자 strong-kor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