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 자녀를 둔 가정주부입니다. 어린 아들과 딸에게 지금부터 '금융 및 재테크'에 대한 교육을 시키고 싶습니다. 외국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건전한 금융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손쉽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안내해 주십시오. A) 올들어 신용불량기준이 강화됐지만 오히려 신용불량자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10대와 20대의 신용불량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청소년층에서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는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돈과 신용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돈에 대한 올바른 생각과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말한 것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용돈기입장을 쓰게 하라 매일 일기를 쓰듯이 자녀 스스로 어렸을 때부터 용돈기입장을 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 스스로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다보면 주어진 용돈을 계획성있게 쓰게 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새로운 용돈을 지급할 때는 용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자녀가 기록한 용돈기입장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충고하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 공짜 용돈을 주지 마라 외국에서는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 대가로 집앞 잔디밭을 손질하게 하거나, 더 이상 필요없는 장난감이나 학용품 등을 벼룩시장에서 내다 팔아 스스로 용돈을 조달하는 방법부터 가르칩니다. 이제부터는 무조건 용돈을 지급하지 말고, 집안일을 돕게 하거나 스스로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 정기적으로, 일정한 용돈을 지급하라 용돈을 지급하는 방법도 바꿔 보십시오. 수시로 용돈을 주어 왔다면 앞으로는 1주일 또는 1개월 간격으로 지급을 하고, 항상 일정한 금액을 지급함으로써 용돈을 계획성있게 지출하는 방법을 가르치십시오. 만약 자녀가 용돈 기일 전에 손을 내민다면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히게 하고, 무계획적인 소비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실 필요도 있습니다. * 자녀명의 통장을 만들어 주라 자녀와 함께 은행을 방문해 자녀 스스로 본인 이름의 통장을 만들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적은 금액이라도 매월 적금을 들게 함으로써 어렸을 때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줄 필요가 있습니다.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에 나갈 일이 있을 때는 자녀와 함께 다니면서 각 금융기관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자녀와 함께 경제신문이나 TV를 함께 보라 경제신문이나 TV를 자녀와 함께 보면서 어려운 용어나 경제관련 뉴스가 나오면 자녀에게 쉽게 설명해 주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핸드폰을 소지한 자녀에게 '핸드폰 요금을 제때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받는 불이익'이나, 단리와 복리 이자 지급방식의 차이점 등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신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서춘수 <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 seosoo@ch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