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 최대유치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4일 올 대중국 FDI 규모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급증한 5백억달러를 기록,미국(4백40억달러)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UNCTAD는 개방화와 산업구조 재편,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이 그 이유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1천2백40억달러에 달했던 대미국 FDI규모는 올해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게 UNCTAD의 예상이다. 또 대중국 투자는 종래의 제조업 위주에서 금융 유통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중 FDI(2백45억8천만달러)를 업종별로 보면 금융 유통 등 서비스분야가 25.2%로 가장 많았고,컴퓨터를 비롯한 IT(정보기술)분야가 22.2%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1980년대초(개혁·개방 초기),90년대초(톈안먼사태 진정)에 이어 '제3차 대중국 투자붐'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