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극장에서 인질 1천여명을 억류하고 있는 체첸 반군이 24일 극장으로 접근하는 경찰 1명을 사살했다고 체첸 반군 웹사이트인 '카프카스'가 보도했다. 이 웹사이트는 경찰 1명이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오전11시)께 술에 취한 척하며 극장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극장 정문으로 접근하자 몇 번의 경고 끝에반군이 발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인테르팍스 통신은 현장에 억류돼 있는 '모스크바 에코' 라디오 기자의 말을 인용, 체첸 반군이 모스크바의 극장내 측면 출입구를 통해 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에코' 라디오는 인질수가 당초 알려진 7백여명보다 많은 1천여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prei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