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폴란드 법인은 23일 경영 회생을 위해 또다른 자동차 메이커인 영국의 MG 로버가 지분의 25%를 참여하는 새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대우차 폴란드 법인 관계자가 밝혔다. 대우 FSO사 대변인은 이렇게 전하면서 그러나 이 방안이 한국 법원과 대우차 본사 채권단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 회사 지분의 25%를 독일 BMW가 지난 2000년 매각한 MG 로버가 확보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폴란드 재무부와 대우 FSO 채권단도 지분을 보유하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란드 재무부는 대우 FSO 지분의 9.2%를 갖고 있다. 대우 FSO는 본사의 어려움 등에 타격받아 파산할 위기에 직면해왔다. 대우차가폴란드에 투자하고 있는 다른 두 공장도 경영난으로 인해 올해초 파산을 선언한 바 있다. 대우 FSO는 지난해 11억즐로티(26만5천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00년의 20억즐로티에 비해서는 줄어든 규모다. 한편 대우 FSO 주주들은 23일 회사를 살리기 위해 16억즐로티를 증자키로 결정했다. 대우 FSO는 본사의 상당 부분이 제너럴 모터스(GM)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폴란드자동차 시장까지 위축되는 바람에 큰 타격을 받아왔다. GM의 대우차 인수에서 폴란드 법인은 제외됐다. (바르샤바 AP=연합뉴스) jksun@yna.c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