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개장 직후 고점 경신과 반락의 과정을 거친 환율은 숨고르기가 한창이다. 달러/엔 환율의 오름폭 확대와 매수 강화의 기운이 영입됐으나 업체 네고물량이 상승을 누르고 있다. 외국인 주식자금 관련 매물은 어느정도 소화된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사흘만에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도로 전환, 환율 하락 압력을 완충했다. 방향성을 획득하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진단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0.20원 내린 1,243.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80원 낮은 1,243.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곧 1,242.90원을 기록한 뒤 반등세를 강화, 1시 37분경 1,245.00원까지 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역외매도 등으로 환율은 하락 반전, 2시 32분경 1,241.60원까지 몸을 낮췄으며 한동안 1,242원선에서 맴돌았다. 이후 엔화 약세의 진전으로 환율은 상승 반전, 2시 56분경 1,243.90원까지 반등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쉽게 떨어지지 않으니까 달러매수(롱)에 나서 세력도 있다"며 "업체 네고물량이 계속 남아 있어 위로 당기기에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은 오늘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서 앞선 순매수와 맞물려 영향력이 상쇄되고 있다"며 "수급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아 1,240원대에서 혼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5.30엔으로 오름폭을 소폭 확대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2원선에서 거닐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83억원, 5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사흘만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심리적인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