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7거래일만에 큰 폭으로 내리며 650대로 주저앉았다. 급등에 따른 조정이 예상된 가운데 이날 기관중심이 매물이 나오며 장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깊어졌다. 삼성전자가 소폭 내림세로 선전했지만 대형통신주가 외국인 매물로 동반 급락했고 삼성SDI의 부진한 3/4분기 실적으로 시장경계감이 강화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일단 단기 과열에 대한 조정으로 판단하고 향후 상승 여지를 열어놓는 대응을 권했다. 21일 종합지수는 일중저점인 652.67로 전거래일보다 18.12포인트, 2.70%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48.66으로 1.55포인트, 3,09% 하락했다.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한국전력, KTF,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이 2~6%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SDI가 실적 악재로 9% 이상 급락했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18세 이용가 판정 여파가 이어지며 이틀연속 하한가 수렁에 빠졌다. 다음,옥션 등 동반상승하는 등 인터넷주가 실적 호전 재료로 비교적 선방했다. 외국인이 두 시장에서 85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낙폭 방어에 기여했다. 반면 지수선물시장에서는 4,000계약 이상 매도우위에 나서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선물 백워데이션이 지속된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중심으로 230억원 가량 매도우위가 기록됐다. 통신, 은행업종이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두 시장의 하락종목수가 1,179개로 상승 394개의 3배에 달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차익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견조한 조정으로 보인다"며 "640~650선을 지지선으로 잡고 실적주, 배당주, 자사주매입주 등으로 재반등 모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