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日 닛케이 9,000선 하회, "亞증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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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가가 엿새만에 하락하며 다시 9,000선을 하향 이탈했다.
뉴욕 주가 급반등에 힙입어 지난주까지 닷새 연속 오른 뒤 차익매물이 출회된 데다 히다찌 등 첨단주들의 실적 악화 전망이 발목을 잡았다.
대만이 강보합으로 마감했으나 홍콩과 싱가포르 등도 하락해 아시아 주가는 대부분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조정 양상을 보였다.
21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07.72엔, 1.19% 내린 8,978.41엔으로 마감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4,463.52로 5.35포인트, 0.12% 상승하며 엿새째 올랐다. 가권지수는 차익매물이 시달리며 장중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후반 다시 상승했다.
홍콩 항생지수는 9,555.19로 57.88, 0.60% 내렸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지수는 1,456.66으로 4.73포인트, 0.32%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 日 닛케이 9,000선 하회, 기술주 실적 악화 = 이날 닛케이지수는 달러/엔이 125엔대 육박하면서 수출 관련주들이 오르고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Aa1에서 Aaa로 한단계 올리면서 장중 9,116.52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 급등한 반도체 등 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면서 8,948.33까지 밀리기도 했다.
특히 히타찌가 3.7%, NEC가 4.1% 가량 급락했으며 도시바, 도쿄일렉트론도 2∼3%대의 하락률을 보이는 등 첨단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히다찌는 지난 19일 올해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당초 2,000억엔에서 1,300억엔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고, NEC도 하반기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등 실적 우려감이 커졌다.
금융주도 일본의 디플레이션 억제정책에 대한 관망세가 커지면서 다이와증권그룹과 닛꼬코디얼이 3% 이상 하락하는 등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 오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올해 추경예산은 편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부실채권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반면 달러/엔이 125엔대에 육박하면서 도요타, 혼다 등 수출이 많은 자동차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이들 역시 장후반 각각 0.64%, 1.18% 내림세로 전환됐다.
달러/엔은 현재 125엔대 중반에서 200일 이동평균선을 앞둔 가운데 신용등급 상승으로 주춤하고 있으나 단기 상향 밴드에 포함돼 돌파 여부가 여전히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철강주는 스미토모금속이 고베철강과 신일본제철 등과 상호자본제휴를 한다는 보도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스미토모금속과 신일본제철은 즉각 부인공시를 냈으나 JFE그룹으로 통합한 가와사키철강과 NKK도 수차례 부인공시를 낸 바 있어 부인공시의 효력은 크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일본 고로업체의 경우 JFE그룹과 스미토모·고베철강·신일본제철 그룹 등 2개 그룹화하면서 세계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이에 따라 아시아 내 철강가격 안정도 도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배동호 이기석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