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서서히 찬바람이 불어 오고 있다. 20일 서울지역 중고차 매매상사들의 모임인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산정한 `11월 중고차 가격시세'에 따르면 다음달 중고차 가격은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이달에 비해 10만-20만원 이상 하락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겨울철'이 비수기로 통하는 계절적 요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갈수록 위축되는 탓도 있다고 매매조합측은 설명했다. 이에따라 소형차의 경우 현대 액센트1.3 99년식 스틱 중품이 30만원 하락한 400만원에, 기아 아벨라1.3 99년식 스틱 중품이 20만원 하락한 320만원에 가격이 정해지는 등 전반적으로 20만-30만원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또 중형차도 대우 레간자 2.0 울트라 99년식 오토 중품 780만원, 르노삼성 SM520 99년식 오토 중품 1천50만원 등 대부분 이달에 비해 10만-20만원씩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소형 화물차 역시 모델에 따라 많게는 50만원씩 가격이 떨어졌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가격하락은 적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실제 최근들어 중고차를 사려는 손님들도 부쩍 줄어 매매업체들이 경기침체로 중고차 시장에도 불경기가 오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