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대규모 이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3·4분기중 9조9천2백억원어치의 제품을 팔아 영업이익 1조7천7백억원,세후 순이익 1조7천3백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3분기 동안 순이익은 모두 5조5천5백억원으로 사상최대였던 지난 2000년의 연간 순이익 6조2백억원에 육박,연간 순이익 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상무는 "2·4분기보다 이익이 줄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면서 "외국인 주주들로부터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이날 3·4분기중 2조2천2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려 4천4백1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평균가입자수가 52만명 증가하고 부가서비스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분기보다 5.15% 증가했다. 김성택·김남국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