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4% 이상 급등하며 엿새째 상승행진을 벌였다. 코스닥은 50선을 되찾았다.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외국인이 일간 5,000억원 이상의 연중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조정을 대비해 현금확보에 주력했다. 미국시장에서 IBM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실적 호재가 이어지며 증시로의 자금유입을 촉발했다. 최근 상승폭이 부진했던 업종대표 우량주로 매수세가 도는 등 종목간 수익률 갭 메우기 작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주가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가능성도 있으나 수급과 심리의 선순환구조 정착으로 상승연장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다. 18일 종합지수는 670.79로 전날보다 26.13포인트, 4.05% 올랐다. 장중 674.19까지 올랐고 일중저점은 657.03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0.21로 1.78포인트, 3.68%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로 6%대의 급등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KT, LG카드, 엔씨소프트 등을 제외한 두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은 실적이 예상치안에 들면서 2% 오름세로 마감해 장중 주가에 큰 변화가 없었다. 코스닥시장의 LG텔레콤, 하나로통신, 휴맥스 등이 낙폭과대 인식으로 급등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리니지 18세 이용가 판정 악재로 장중 내내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와 서비스가 6~8%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유통, 건설, 종이목재 등의 오름폭도 컸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각각 3조 6,000억원과 1조원을 넘는 등 활발한 손바뀜이 지행됐다. 두 시장의 상승종목수가 상한가 71개를 포함해 1,428개로 하락 188개를 압도했다. 외국인이 5,3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코스피선물도 5,500계약 매수우위를 나타내는 등 비중확대 행보가 뚜렷했다. 반면 개인은 5,000억원 가량 순매도했고 기관은 코스닥을 중심으로 50억원 매도하고 거래소에서는 관망세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을 중심으로 192억원 순매수가 기록됐다. 미래에셋 이종우 운용전략실장은 "상승세를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급등세는 이번주까지로 마칠 것"이라며 "단기 조정이 유력한 가운데 박스권 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