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지수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주일만에 9,000선을 회복했다. 대만과 홍콩 등도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아시아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발리섬 테러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주가는 이틀째 다시 약세다. 뉴욕 주가가 인텔의 실망감으로 닷새만에 하락했으나 이미 전날 반영된 상태에서 장 마감 이후 발표된 IBM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자 호재로 반기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IBM의 실적 발표로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이 퍼졌다고 분석하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향후에도 장세 지배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6.17포인트, 1.3% 오른 9,001.04에 오전장을 마감, 지난 4일 이래 2주만에 9,000선을 회복했다. 장중 고점은 9,038.43이고 저점은 개장가인 8,894.13이다. 북한 핵개발 시인 등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달러/엔 환율도 하야미 일본은행 총재가 '엔 약세 이유없다'는 발언 이후 124엔대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뉴욕장 마감 이후 발표된 IBM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시간외거래에서 8% 이상 급등하자 소니 등 컴퓨터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첨단기술주와 수출관련주들 역시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인텔 악재로 약세였던 어드밴테스트와 도쿄 일렉트론도 반등세로 돌아서 각각 3% 이상 올랐다. NEC와 도시바, 후지쓰도 1∼2% 이상 오르고 있으나 히타치는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도요타와 닛산 등 자동차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장초반 약세를 보이다 일본 정부의 기업파산 방지를 위한 자금지원책이 디플레방지책에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급반등했다. 미즈호 홀딩스와 UFJ홀딩스는 3%으로 상승폭을 넓혔다. 반면 신일본제철 등 6개 철강주들은 전체 철강 수출량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입제한조치로 약세권을 맴돌고 있다. 조강생산량 세계 2위인 신일본제철은 2%가량 하락했고, JFE홀딩스도 1.5%의 떨어졌다. 중국의 수입제한조치에 따라 일본의 6개 철강업체는 하반기 중국에 대한 수출물량을 40% 정도 줄여 무역마찰을 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 가권지수는 4,271.84로 전날보다 48.52포인트, 1.14% 올랐고, 홍콩 항생지수는 9,528.53으로 69.39포인트, 0.73% 상승했다. 그러나 자카르타 종합지수는 355.361로 2.016포인트, 0.5641%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