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일부 핵심부품 기술은 이미 일본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향후 3년내에 일본을 앞지를 가능성이 큰것으로 지적됐다. 17일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최근 일본과 한국 등 동아시아 9개국의 연구개발(R&D) 활동을 질적, 양적, 인적자원 등 3가지 기준에서 비교, 분석한 결과 과거와는 달리 기술적인 격차가 많이 좁혀진 상태로 일부 부문의 경우 이미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과 대만의 경우 반도체와 컬러 TV 등 일부 전자제품 및 부품의 핵심기술에서 이미 일본과 같은 수준이며 오는 2005년께에는 오히려 일본의 기술력을 앞설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국의 경우 현재 박사학위 취득자와 미국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는 기술자의수가 일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 인적 자원 부문에서 아시아 최대 기술국가로 알려져 있는 일본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경제산업성은 아직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중국, 홍콩 등 주요 동아시아국가들은 R&D 투자, 기술, 특허권 획득건수 등에서 여전히 일본에 다소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