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으로 예정된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올해 안에 조기 집행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 관계자는 11일 증권사 사장단의 연기금 주식투자 조기집행 건의와 관련, "이미 운영계획이 확정돼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기금운영 계획을 바꿀 수는 있다"며 "그러나 당장 주가가 폭락했다는 이유로 이미 확정된 계획을 바꿀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 기금제도과 관계자도 "조기 집행이란 말 자체에 어폐가 있다"며 "예산도 아니고 내년 기금 수입과 맞물린 자금 흐름이 있는데 이를 앞당길 순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기금내 자산 흐름은 연장선상에 놓이는데 납부금 같은 걸 앞당겨서 주식투자를 할 순 없지 않느냐"며 "각 기금이 30%범위 내에서 자율운영이 가능한 데 현재 자산운용 차원에서 투자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사 사장단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증권시장의 수요진작을 위해 내년에 투입할 예정인 연기금 주식투자자금 4조9,000억원 중 일부의 조기집행을 요구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