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은 두산밥캣 미국 법인과 3613억원 규모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계약 규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25.2%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오는 2028년 12월 31일까지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9일 상승세로 장을 출발한 고려아연이 급락하고 있다. 직전 거래일 240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장중 140만원대로 100만원가량 밀렸다.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이날 오후 1시52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30만4000원(16.77%) 내린 15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며 193만원까지 회복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하며 147만5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 거래일 37조5351억원에 육박했던 시총은 현재 31조2413억원으로 하루 만에 6조원 이상 증발했다. 현재 시총 순위는 10위다.고려아연은 지난 5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고공행진했다. 지난 6일 장중엔 240만7000원까지 뛰며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분 매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다.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이다. 양측은 내년 1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14인 선임과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임시주총 의결권 행사를 위한 기준일은 이달 20일이다.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2거래일 전인 18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 갖고 있어야 한다.임시 주총을 앞두고 일각에선 '자사주 대차거래' 가능성을 제기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다. 하지만 이를 제3자에게 빌려주면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비중은 발행주식총수의 12.27%다. 이 때문에 자사주를 최윤범 회장의 우호 세력에 빌려주면 MBK 측의 이사회 진입을 막을 수 있다. 현재 최 회장 측의 지분율은 MBK가 확보한 지분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MBK 측은 자사주를 즉시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도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일반주주 보호 강화를 위한 법안 개정 등 기존 자본시장 관련 사안을 일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발표와 해제 이후 금융투자업계에서 각종 자본시장 정책·법안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퍼지자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9일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그간 감독당국이 중점을 둔 규제선진화 등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금투세 폐지는 여·야 이견이 없는 사안이고, 일반주주 보호를 비롯한 자본시장 선진화방안 또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들을 비롯해 투자심리 안정화에 긴요하고 앞서 연내 마무리 방침을 밝힌 주요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금감원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과 올해 밸류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구체적 추진 계획을 논의 중"이라며 "해외 투자자, 글로벌 IB 등과도 소통을 강화해 자본시장 선진화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시장에선 계엄 사태 여파로 각종 자본시장 정책이 동력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의 거취와 여당의 개헌 논의 등 굵직한 사안을 두고 여야가 한동안 각을 세울 전망이라서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의 연내 주요 논의는 ‘비상계엄 사태’ 후속 처리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무래도 한동안 밸류업 기대감은 약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