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2:24
수정2006.04.02 22:26
증시가 심리적 지지선인 600선을 지키지 못하고 폭락했다.
거래소는 35.90포인트, 5.39% 하락해 584.04를, 코스닥은 2.09포인트, 4.56% 내려 사상최저치를 대폭 경신하며 43.74에 마쳤다.
전날 기관의 손절매로 시작된 매도공세는 이날 외국인의 투매로 번지며 시장 붕괴를 초래했다. 삼성전자가 그나마 버티다 투매로 8% 급락하자 시장심리는 그야말로 공황상태로 치달았다. 거래소 코스닥 할 것없이 핵심우량주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옵션만기를 맞아 프로그램 매물은 예상보다 적었지만 외국인이 2,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급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36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미국, 일본 등 해외증시의 끝모를 하락세속에 국내 증시의 상대적 견조함이 부담으로 부각된 상황.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이날 급락속에 손실폭 확대의 고통을 함께 나눴다.
현금비중이 높은 대우증권의 이상문 연구위원이 가장 선전했고 주식비중이 높을 수록 손실폭은 컸다.
이날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만 매매에 참가했다.
나팀장은 오전 9~10시 사이에 LG화재, 삼성중공업, LG투자증권 기존 보유종목을 손실을 감수하며 전량 매도, 현금 100%를 만들었다. 매매사유는 현금확보.
나팀장은 "이날 매도는 시장의 추가하락을 예상했기보다는 이후 반등시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KT 등 빅 7종목이 주도할 것으로 보고 이들 종목을 편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팀장은 '다만 이들 종목에 대한 매수시점은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 유입되면서 탄력을 보일 때'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600선 이하는 언제든지 반등이 나올 만한 지수대이며 향후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