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한 뒤 1,245원선을 거닐고 있다. 앞선 나흘간의 상승세가 일단락되고 조정을 받고 있는 셈. 개장초 환율 하락 요인이 우세하다. 달러/엔 환율이 124엔대에서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123엔대로 반락, 시장 참가자들이 보유 달러를 내놓으며 거래에 임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이 나흘만에 주식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며 이날 미국에서 발행예정인 담배인삼공사의 주식예탁증서(DR)와 관련한 매도 가능성이 조정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 다만 반락 시 등장하는 결제수요 등이 하방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는 터라 급락은 제한될 여지가 많다. 큰 폭의 등락보다 1,245원을 중심으로 담배인삼공사의 DR발행을 감안한 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4분 현재 전날보다 1.80원 내린 1,24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5월 하순이후 처음 1,250원대를 등정하는 상승세를 타며 1,250/1,252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10원 낮은 1,246.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차츰 레벨을 낮춰 9시 38분경 1,244.50원으로 내려섰으나 대체로 1,245원선에서 거래를 체결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단기간에 급락한 영향으로 조정될 여지가 많으나 내려오면 매수세가 남아있기 때문에 급락은 없을 것"이라며 "시중 포지션은 약간 달러매수초과(롱)상태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담배공사의 DR발행에 따른 루머가 난무하고 있으며 정부에서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게끔 처리한다고 했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은 큰 등락보다 1,243?¡1,248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3.86엔으로 앞선 뉴욕장에서 조정되면서 124엔 밑으로 내려섰다. 뉴욕에서 달러/엔은 닷새만에 상승한 증시 영향으로 한때 124.61엔까지 상승한 끝에 124.34엔에 마감한 바 있다. 엔/원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05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나흘만에 주식순매수를 보이며 234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2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미국 연방법원은 부시 대통령의 요청을 접수, 파업중인 서부 항만노조 측에 조업을 재개하도록 명령,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재개될 문이 열렸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