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테크노 파워] 헬무트 판케 BMW 회장 .. '고급' 이미지 엄격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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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업체 BMW의 헬무트 판케 회장은 물리학 박사 출신의 경영자다.
뮌헨대학에서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스위스의 원자력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도 일했다.
대학원부터 원자력연구소 시절까지 포함할 경우 이공학 연구로 8년을 보냈다.
그는 맥킨지컨설팅에서 4년간 컨설턴트로 일했다.
회장 취임 직전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BMW에는 연구개발(R&D) 책임자로 입사했지만 곧 경영기획 부문 팀장이 됐고 90년대 중반엔 미국법인의 최고책임자로 일했다.
BMW의 회장이 될 만한 주요 포스트를 두루 거친 셈이다.
고교시절 축구선수(미드필더)로 활동했다는 점은 그를 평가할 수 있는 또 한가지 포인트다.
그는 CEO의 역할과 관련,"축구에서도 상대방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해야 이길 수 있듯이 CEO의 역할도 5~10년 뒤 기업 환경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업경영의 원칙과 관련해서는 축구의 3원칙(정확한 예측.Anticipation,예측에 따른 전술변화.Adaptive,빠르게 행동하는 것.Act fast)을 든다.
그는 "과학적 분석에 기초해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물리학자이자 타 기업의 의사결정에 대해 조언해주는 컨설턴트로서의 경험,그리고 스포츠맨십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BMW는 기로에 서있다.
장차 세계 자동차업계에서는 "5대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2000년 생산 기준으로 BMW는 세계 14위다.
하지만 매출액으로는 8위,이익율로는 3위에 올라있다.
판케 회장은 "대중차 시장에서는 생산규모와 가격이 중요한 경쟁요인이지만 고급차 시장에서는 다르다"며 회사의 입지를 넓히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브랜드 관리에 경영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
오늘날의 BMW를 만든 일등 공신은 "엄격한 관리를 통해 만들어진 고급스런 이미지"라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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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독일 휘어스텐발트 출생
72년 뮌헨대학 물리학석사.76년 박사
76~78년 스위스 원자력연구소 연구원
78~82년 맥킨지 컨설팅(독일) 근무
82년 BMW 입사.R&D부문 팀장.경영기획부문 팀장
93년 BMW 미국법인 회장 겸 CEO
2002년 5월 BMW 본사 회장 겸 CEO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