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이코노미] 휴대폰 위성방송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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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오는 2004년초부터 인공위성을 통해 휴대폰으로 방송을 즐길수 있게 된다.
위성디지털오디오방송(DAB)이 바로 그것이다.
SK텔레콤과 KT는 수익기반 확대 차원에서 DAB 사업을 추진중이다.
SK텔레콤이 2004년초,KT는 2007년경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DAB는 인공위성과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휴대 단말기에 영상과 음악을 서비스하는 것이다.
기술 발전으로 휴대폰으로도 동영상을 무리없이 즐길수 있게 됨에 따라 DAB도 가능해지고 있다.
DAB사업을 발빨리 준비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이를위해 일본 도시바 도요타자동차 등과 합작,일본내에 별도법인 설립을 마친 상태다.
이 법인은 인공위성 제작과 위성 발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위성은 내년 하반기중 발사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 위성을 활용해 2004년초부터 휴대폰과 차량용 단말기 등에 비디오 14채널,오디오 26채널등 40채널을 방영할 계획이다.
KBS,EBS등 주요 공중파 방송 채널이 포함되며 오디오 음질은 CD 수준이다.
SK텔레콤이 이 사업을 위해 투자할 자금은 총 8천억원선이다.
위성제작과 발사,방송센터 등에 주로 투입된다.
요금은 월 1만원~1만5천원선을 고려하고 있으며 공중파 방송사등 콘텐츠 제공업체와 나눠 갖는다.
SK텔레콤이 DAB를 추진하는 것은 가입자에게 보다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기반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KT도 시장 상황을 봐가며 DAB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하지만 DAB가 상용화되기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우선 DAB가 통신사업인지,방송사업인지가 뚜렷하지 않아 어느 정부부처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되는지가 명확치 않다.
통신과 방송간 융합 현상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다.
또 방송사들도 대기업의 방송시장 진출에 반대하고 있다.
SK텔레콤 DAB사업담당 서종렬 상무는 "예정대로라면 위성DAB는 한국이 세계 처음 시작하게 된다"며 "빨리 시작해야 경쟁력을 가질수 있고 해외에도 진출할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