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는 28명의 정예 심사역을 두고 있다. 이들중 윤건수 상무(39), 현봉수 이사(35), 김지훈 이사(34), 부경훈 팀장(34)은 한국기술투자를 대표하는 심사역으로 꼽힌다. '386세대'인 이들은 스타급 선배심사역들이 하나둘씩 본부장 등으로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증권시장의 침체 등 열악해진 투자환경이 이들에겐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윤건수 상무는 IT(정보통신)중 모바일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회사내 독립부서인 리더스벤처파트너스의 소사장이기도 하다. 윤 상무는 LG종합기술원과 LG텔레콤 등의 기술개발부서에서 경력을 쌓았다. 한국기술투자에는 1999년 합류했다. 다소 늦은 전업에도 불구하고 통신회사의 근무경험이 바탕이 돼 우량기업 발굴과 투자에 있어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25개 투자기업중 보이스웨어 옴니텔 등 3개 기업이 상장(등록)됐다. 또 나머지 투자회사들도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조기 투자회수의 전망을 밝게 해준다. 현봉수 이사는 바이오부문을 맡고 있다. 바이오는 투자잣대가 현재 '성적(실적)'에 맞춰지는 추세여서 투자가 더욱 위축되고 있는 분야다. 그러나 투자회수시기를 다소 길게 잡으면 향후 '대박'은 바이오쪽에서 쏟아질 것이란게 현 이사의 판단이다. 그는 현재 코스닥에 등록한 에코솔루션을 비롯해 쎌바이오텍 툴젠 등 15개 바이오기업을 발굴했다. 또 해외바이오기업에도 눈돌려 미국과 캐나다의 바이오 벤처기업인 아이디텍과 바이오셉에도 투자하고 있다. 서울대 공대출신인 김지훈 이사는 IT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휴렛팩커드 연구소와 IT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김 이사는 회사 내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투자기업수도 25개사로 가장 많다. 다산인터네트 콤텔시스템을 비롯해 현재 등록준비중인 쏠리테크 엠텍비젼 등이 김 이사가 발굴한 IT 기업들이다. 부경훈 팀장은 IT 기업중 인터넷 소프트웨어 솔루션 콘텐츠 게임분야의 기업발굴 및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현재 15개 기업에 2백여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현재 등록준비중인 NHN과 CMS를 비롯해 휴림인터텍티브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 등이 주요 투자업체들이다. 부 팀장은 올해내 2~3개 투자업체가 추가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 팀장은 투자업체를 발굴할 때 CEO(최고경영자)의 신뢰성과 자질을 꼼꼼히 점검한다고 귀띔했다. 또 최근의 경영실적을 비롯해 사업모델과 경영전략, 경쟁상황, 기술경쟁력, 대상업체의 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주요 체크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