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실종 당시의 목격자나 제보자 등을 상대로 최면수사를 실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8일 수사본부 관계자는 "사건의 전면 재수사에 따라 당시 목격자나 제보자들을 상대로 목격담 등을 재확인하고 있으나 많은 세월이 흘러 기억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다"며 "당시 정황에 대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최면수사를 도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건 발생 당시 "실종 다음날인 91년 3월 27일 오후 6시께 와룡산 부근한 상점에서 김종식(당시 9세)군을 봤다"고 진술한 바 있는 S(20.여)씨는 최근 조사에서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최면수사는 뺑소니 교통사고 등에서 차량번호를 기억해 내는 등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는 사건의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