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들이 연말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규 대출상품의 대출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과의 금리격차가 1∼3%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됐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의 제일저축은행은 오는 9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종전 연 5.7%에서 연 6.0%로 0.3%포인트 인상한다. 서울의 프라임저축은행도 오는 14일부터 정기예금의 금리를 이전보다 0.5%포인트 높은 6.5%로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서울.진흥.한국저축은행(이하 서울)은 이달 초 정기예금의 금리를 종전 연 5.8%에서 6.0%로 인상했다. 현대스위스.골드저축은행도 이달부터 금리를 0.3%포인트 인상, 연 6.3%의 예금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지방저축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경북의 김천저축은행은 최근 예금금리를 연 7%로 올린데 이어 오는 10일께 1%포인트를 추가 인상, 연 8%의 예금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는 2금융권 예금상품중 가장 높은 금리수준"이라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밖에 최근 문을 연 토마토(성남), 새론(부산)저축은행도 대출자금 마련을 위해 이달부터 예금금리를 연 6.8%, 연 7.0%로 올렸다. 전북의 전일저축은행도 지난달부터 예금금리를 0.3%포인트 인상, 연 6%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수신금리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금리인상 바람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