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향후 6개월 종합주가지수 전망치를 647∼990에서 570∼800으로 내렸다. 미국의 증시침체에서 시작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국증시의 상대적인 강세기조 유지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있다며 주가지수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게 됐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미국의 강경한 외교정책 등 정치적 요인도 증시 불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김승식 연구위원은 "한국증시가 해외증시와 비교할 때 최근까지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했지만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내수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는 지나친 면이 있다며 향후 주택경기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여신규제,신용카드, 금리인상 등)가 지속될 것이나 주택가격이 폭락하지 않는 한 은행권 가계신용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또 국내증시가 펀더멘털 이상으로 하락한 상태라는 견해도 유지했다. 삼성증권 임홍빈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인 하드웨어 IT(정보기술)업체의 실적 하향 및 주가 하락과 중동전 가능성 등의 외부변수를 감안,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68만원에서 53만원으로 떨어뜨렸다. 그러나 기존의 '적극매수'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을 2분기보다 소폭 줄어든 1조7천5백억원으로 예상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