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경영부실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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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위성방송을 통해서도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스카이라이프의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을지에 방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의 대표로 지난달 선임된 황규환 사장은 최근 스카이라이프 수신기를 통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통합리모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들은 위성방송을 시청하다가 지상파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별도의 리모컨을 사용해야 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신규 가입자에게는 새로 개발한 수신기와 리모컨을 보급할 예정이며 기존 가입자의 장비는 점진적으로 교체해주기로 했다.
이 리모컨을 통해 수도권내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들은 KBS 2TV,SBS,서울 MBC 등을 볼 수 있으며,지방 가입자들은 KBS 2TV와 해당지역 MBC,각 지역 민영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이번 리모컨 개발이 스카이라이프가 경영부실에서 벗어나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방송계가 주목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당초 올 연말까지 1백만 가구의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출범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38만 가구를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다.
황 사장은 "스카이라이프 경영부실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을 재전송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통합리모컨 개발이 스카이라이프 경영의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방송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지상파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욕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사장은 이를 통해 올해 안에 70만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표대로 70만 가구가 확보될 경우 수신료 매출액이 지난 7월까지 1백1억원에서 3백78억원으로 3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방송관계자들은 위성방송을 통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미 6백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케이블TV와의 콘텐츠 차별화 없이는 가입자 추가 유치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