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의 성장은 상하이 덕택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종합 경제도시로 성장한 상하이는 이웃에 공업도시를 필요로 했고,그 첫 대상이 쑤저우였습니다. 쑤저우가 포화상태를 이루면서 이웃 우시로 성장열기가 확산된 것이지요." 우시기술개발구 관리위의 주민양(朱民陽) 부주임은 우시경제의 성장 원동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양쯔강의 흑진주'인 상하이는 이웃 도시에 경제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그 폭발력이 처음 미치는 곳은 창장(長江) 삼각주. 창장 삼각주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장쑤성의 난징 쑤저우 우시 창저우 양저우 난퉁 타이저우 항저우 닝보 저우 자싱 사오싱 저우산 등 15개 도시를 품고 있다. 중국이 창장 삼각주를 묶어 발전시키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5년이다. 90년 초 상하이의 발전으로 지금은 중국 최고의 경제권으로 성장했다. 면적은 중국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0%에 육박하고 있는 게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창장삼각주는 외국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이기도 하다. 상하이와 쑤저우는 올 상반기 도시별 투자유치 1,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계 5백대 기업중 4백개가 이곳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창장삼각주는 그래서 '양쯔강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우시=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