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4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주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기업실적 경고, 그리고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 가능성 등 해외악재가 지속된 가운데 바닥 탐색 과정이 진행됐다. 주초반 지난주 급락세를 연장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 끝모를 추락을 거듭할 듯 보였지만 주중반 이후 가격메리트와 일부 해외변수 개선을 따라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2.8포인트, 1.92% 내린 650.92를 기록했다. 한 때 사상 최저점을 낮췄던 코스닥지수는 48.02로 0.5포인트, 1.03%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주초반 관망세로 일관하다 주중반 이후 일부 포트폴리오 교체 작업이 전개됐다. 이번 급락장에서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대부분 참가자들은 증시가 바닥권에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한 종목 선택에 나섰다. 이번주에는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이 1.41%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굿모닝신한증권 박동제 지점장,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상문 연구위원,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 등이 시장수익률에 비해 선전했다. ◆ 9일만에 거래 재개 = 이번주에는 무엇보다 그 동안 침묵하던 거래가 재개된 것이 한경 스타워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종합지수 700선이 맥없이 무너지면서 별다른 대응책을 써보지 못한 채 손실률을 키우던 참가자들이 매매 나섰다. 먼저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이 포문을 열었다. 임 운용역은 지난 2일 그로웰메탈을 처분하고 현대차, SK, 알에프텍 등을 신규 매수해 포트폴리오를 가다듬었다. 또 4일에는 현대차를 손절매하고 LG전자를 편입시켰다. 스타워즈 매매가 9일만에 재개된 것. 임 운용역은 “현 지수대가 국내외 악재를 대부분 반영했다고 판단해 지수관련주와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시황관을 고수하며 100% 주식비중을 유지한 것. 임 운용역에 이어 4일에는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과 대우증권 이상문 연구위원이 매매에 가담했다. 이들 역시 매도보다는 종목교체나 신규 매수에 비중을 두고 거래에 참여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동양 김 운용역은 신세계푸드시스템을 손절매하고 이 자금으로 한국코트렐을 6차례에 걸쳐 분할매수했다. 또 현금비중 100%를 유지하던 대우증권 이상문 위원은 한진해운 1만주를 신규 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 바닥확인, 반등에 무게 = 증시가 몰아치는 외풍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일부 종목에 대해 차익실현을 하거나 손절매하면서 반등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추가 급락보다는 종합지수 630선에서 저점이 확인되는 분위기라며 다음주에는 반등 분위기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운용역은 “뉴욕이나 서울이나 현 지수대에서의 추가 급락은 모든 기대를 저버린 경기침체를 뜻하는 것인데 내년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할 때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10월에는 반등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워즈 참가자중 가장 보수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대우증권 이상문 위원도 시장리스크가 축소됐다며 적극적으로 매매할 뜻을 밝혔다. 이 위원은 “정부의 부양책이 발표되는 등 바닥징후가 감지되고 있다”며 “통신주와 일부 금융주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은 ““일각에서 종합지수 580선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극단을 달리던 종합지수가 640선에서 의미있는 반등세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부 수급 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반도체장비주와 낙폭과대 금융주 중심의 반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