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가 3연승을 거두고 부산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다. 또 프로 야구선수로 구성된 한국의 "드림"팀도 까다로운 상대인 대만을 7 대 0으로 완파해 우승 전망이 밝아졌다. 한국 축구는 3일 경남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김은중이 2골, 최태욱과 이동국이 각각 1골씩을 터뜨린데 힘입어 말레이시아를 4 대 0으로 완파하고 조1위(승점 9)를 확정했다. 한국은 B,C,D조의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팀과 오는 8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8강전을 치른다. 김은중을 중앙 공격수,이천수와 최태욱을 좌우 날개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21분 이천수의 패스를 받은 김은중이 왼발 터닝슛을 날려 첫 골을 장식했다. 이어 15분 뒤 이천수의 패스를 받은 최태욱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정확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21분에는 이천수의 슈팅이 수비수의 몸을 맞고 나오자 김은중이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최성국이 오른쪽을 돌파해 들어간 뒤 크로스한 볼을 이동국이 밀어 넣어 스코어 차를 벌렸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야구 드림팀은 이날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대만과의 2차전에서 5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며 장단 11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7 대 0으로 합작 완봉승을 거뒀다. 박명환을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초반부터 투타에서 대만을 압도했다. 1회말 1사 뒤 장성호와 이승엽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한국은 3회 볼넷 2개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은 뒤 장성호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