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부결을 시작으로 한국 경제가 ‘탄핵 정국’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체코 원전 수출, '대왕고래 프로젝트' 같이 모처럼 만의 자원·에너지 큰 장도 위기를 맞게 됐다.앞으로의 정국 변화에 따라 현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 정책이 또다시 '탈(脫)원전'으로 회귀할 가능도 배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글로벌 석유기업 유치 '타격'산업통상자원부는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출 본계약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두 사업 모두 단기적으로는 비상 계엄령 후폭풍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국 혼란이 장기화하면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첫 시추 작업은 이달 중순 시작된다. 한국석유공사가 프로젝트를 위해 임대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오는 12월10일께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기자재 선적과 보급을 마친 뒤 시추 해역으로 이동해 작업을 시작한다. 시추 작업은 약 2개월간 진행되며 내년 상반기 중 탐사 시추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탄핵이 이뤄지고 정권이 바뀐다 하더라도 대법원 심리와 차기 대선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1차 시추가 정치적인 영향으로 중단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글로벌 석유기업의 투자를 받아 진행하는 2차 시추부터는 정국 혼란이 중대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새로 들어서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또다시 바뀐다면 안정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석유기업들의 성향상 대왕고래 프로젝트 참여를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인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KGM)가 올 하반기 각각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야심차게 선보였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매월 판매량이 증가하는 반면 KGM 액티언은 출시 직후 관심을 받았으나 이후 판매량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유무가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9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 등록 승용차 국산차량 차종별 대수에서 그랑 콜레오스는 6202대 판매돼 쏘렌토, 싼타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액티언은 898대 팔렸다. 올해 1~11월 누적으로는 그랑 콜레오스 1만2563대, 액티언 4473대로 8000대가량 격차가 난다.르노코리아는 지난 9월 4년 만에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첫 달 판매 1912대를 기록했고 10월에는 4404대가 판매되는 등 매월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패밀리카' 차급인 중형 SUV로 출시돼 선택지가 현대차·기아에 한정돼 있던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 수요가 상당하다.또한 최근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11월까지 판매된 차량 중 96.3%가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는 게 르노코리아 측 설명이다.KGM도 올해 8월 출시한 쿠페형 SUV '액티언'을 내세웠다. 액티언은 출시 이후 9월 1814대, 10월 1590대로 월 1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나 지난달에는 판매량이 세 자릿수로 떨어졌다.KGM 관계자는 "지난달의 경우 폭설로 인한 자재 조달 및 라인 가동 차질로 절대적인 생산 물량이 감소해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며 "게다가 토레스 수출 공급 물량이 많아 수출 선대응으로 동일 라인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소득이 전년 대비 6.3%(423만원) 증가한 7185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수 증가 등 고용 호조세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구 평균 소득 6% 이상 증가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가구 연 평균 소득은 지난해 기준 7185만원으로 전년(6762만원) 대비 6.3%(423만원) 늘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증가율은 2.7%다. 코로나19 지원금 감소로 공적이전소득은 1.9% 줄었지만, 취업자 수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5.6%), 사업소득(5.5%) 등이 늘며 전체 소득이 증가했다.가구가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인 처분가능소득도 증가했다. 각종 세금,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1321만원)이 3.2% 늘었지만, 소득 증가세(6.3%)가 더 높았기 때문이다. 가구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5864만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소득 양극화는 소폭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니계수는 0.323으로 전년 대비 0.001포인트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소득 분배가 고르다는 뜻이다. 지난해 소득 5분위 배율(소득 상위 20% 계층의 평균 소득을 소득 하위 20%의 평균 소득으로 나눈 값)은 5.72배로 전년 대비 0.04배포인트 하락했다.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상대적 빈곤율은 전년과 동일한 14.9%였다. 이 지표는 전체 인구 중 중위소득 50%(빈곤선) 이하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순자산 격차는 확대순자산 격차는 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순자산(자산-부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