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임직원 개인이 후원금을 기부할 경우 회사도 동일 금액을 후원금으로 내놓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제도'를 정착시켜 화제다. 삼성SDI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사랑의 빛 펀드'신규 가입 캠페인을 벌인 결과 회원이 1천6백명에서 2천7백명으로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임직원의 35%에 해당된다. 이들은 매달 평균 6천3백원씩을 기부하는데 지난달에는 모두 1천7백만원이 걷혔다. 이에 따라 회사도 1천7백만원을 내놓아 모두 3천4백만원의 후원금이 모아졌다. 이 기금은 비영리 봉사단체 및 사업장 인근의 영세한 사회복지시설 23곳의 운영비와 시각장애인 1백94가구의 생활지원금으로 전달된다. 삼성SDI는 2년 전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해 지금까지 5억6천만원을 복지시설 운영비와 봉사 활동비로 지원했다. 박영우 인력개발담당 상무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큰 성과를 거뒀으며 참여를 원하는 임직원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