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일 정몽준 의원이 창당 작업을 서두르는 등 대선 행보를 가속화하자 정 의원의 주가조작 개입 의혹,현대와 현 정권의 유착설 등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이날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정 의원이 전날 관훈토론에서 정경유착의 원인을 권력부패 탓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특혜 시비에 휘말려 있는 현대그룹의 한 오너인 정 의원의 양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정권에 빌붙어 특혜를 받으려는 재벌의 형태가 바로 정경유착의 원인"이라며 "신당에 현대 출신을 대거 발탁한 것은 정경유착이 아니라 정경밀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대선가도에 무임 승차한 정 의원은 한마디로 불안덩어리 그 자체"라며 △재벌 편향으로 서민 불안 △민주당 후보를 넘봐 노무현 후보 불안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해 체육인 불안 △동문서답식 화법으로 TV시청자 불안 △경륜 부족에 따른 국정 불안 등을 제시했다.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현대전자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정 의원이 8만5백44주를 주당 평균 1만5천원에 팔았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은 2만6천원에 처분된 것으로 보도됐다"며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