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의학상을 시작으로 이어지게 될 노벨상 각 부문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여느 해처럼 수상 후보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오는 7일 의학상,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 및 경제학 상의 순으로 이어지는 노벨상 행진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평화상과 문학상에 쏠려있다. 문학상 발표 일자는 48시간 전에야 공개되기 때문에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통에 따르면 항상 목요일에 발표되며 평화상은 노벨상 중 마지막으로 이달 11일에발표된다. 해마다 발표를 앞두고서는 몇몇 이름들이 거론되지만 작년에 유망주로 꼽혔던 유엔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실제로 수상한 것과는 달리 올해는 특별히 첫 손에 꼽히는 인물은 별로 없으며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지미 카터전 미국대통령, 중국의 반체제인사들, 유엔전범재판소 등이 막연히 거론되고 있다. 노벨상이 발표되는 오슬로의 평화연구소 슈타인 퇴네손 소장은 "9.11테러의 여파로 노벨상 위원회는 민주주의와 이슬람을 다같이 대표할 수 있는 인물에 끌릴 지도 모르지만 민주주의에 몸 바친 이슬람 신도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위원회가 종교간 화해에 기여한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고말했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후보로는 사상 최고수인 156명이 지명됐다. 한편 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학술원은 올해 수상후보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문학계에서는 남아프리카의 JM 코에치, 프랑스의 미셸 투르니에, 미국의노먼 메일러와 필립 로스, 영국의 도리스 레싱 등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지난해 문학상은 트리니다드 태생 영국인 V.S. 네이폴에게 돌아갔다. "지난 1년동안 인류에게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상을 주라는 스웨덴의 발명가이자 학자 겸 사업가인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노벨상이 처음 시상된 것은 1901년. 경제상은 당초 수상 부문에 들어있지 않았으나 지난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 기념으로 창설했다. (스톡홀름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