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은행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인력 풀(Pool)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2일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나 연기금 등 대주주가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현행 방식은 퇴직 관료들의 자리 만들기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어 은행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외이사 추천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각계 명망가가 참여하는 '사외이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회는 국민은행의 사외이사에 적합한 인물을 복수 추천해 인력 풀을 만들고 그 가운데 적임자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내년 3월 사외이사를 교체할 때부터 이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사외이사는 모두 8명으로 정부 등 대주주 대표가 6명을,국민은행 이사회가 2명을 각각 추천하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