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나 하나로통신 등 가입 시내전화 회사를 바꾸더라도 원래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가 내년 상반기 청주 등 4개도시에서 시작돼 오는 2004년 전국으로 확대된다. 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의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 도입 계획을 통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청주 안산 김해 순천 등에서 처음 도입되는 것을 시작으로 △2003년 하반기 성남 수원 안양 고양 구리 김포 의정부 대전 광주 울산 전주 천안 마산 등 13개 도시 △2004년 4월 대구와 인천 △2004년 하반기 서울과 부산 등 전국으로 확대된다. 번호이동성이 도입되면 소비자들은 전화번호에 구애받지 않고 서비스 품질,요금 등을 비교해 가입회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정통부 통신이용제도과 서광현 과장은 "번호이동성 제도는 번호를 바꾸는 불편 때문에 가입회사를 변경하지 않는 시내전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