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시행되는 온라인게임 사전등급제의 영향으로 게임개발사들의 사전등급심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1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사전등급심의를 신청한 온라인게임이 3백여개에 달하며 이달 들어서도 등급 신청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까지 사전심의신청 온라인게임은 2백20개였으나 마감인일 지난달 30일 하룻동안에만 약 80개 게임이 추가로 심의 신청을 했다. 특히 그동안 민간자율심의를 주장해 온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30일 '리니지'에 대한 등급심의를 신청,다른 개발사들의 추가신청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12세 이상 이용가'를 목표로 심의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접수 폭주로 영등위는 주 1회씩 열던 온라인게임 소위원회를 지난 주부터 2회로 늘려 운영하고 있으나 여전히 역부족이어서 등급제의 전면시행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등위는 현재 3명의 예비심사원과 6명으로 구성된 온라인게임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3명의 예비심의위원들이 실제 게임에 접속,게임을 검토한 후 서면보고서를 제출하면 소위원회가 최종적으로 등급을 결정한다. 영등위 민병준 부장은 "9월 말까지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약 80%가 등급심의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