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바일 서비스다." 인터넷 포털 업체들이 성큼 다가온 모바일 시대를 맞아 일제히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털 업체들은 아직 이동통신사들의 무선 인터넷망 개방이 확정되지 않아 본격적으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히 모바일 콘텐츠 및 서비스를 강화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무선인터넷 서비스 매출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단문메시지서비스(SMS)나 메일 알림 서비스 등은 각 업체들의 짭짤한 수입원으로 자리잡았고 다양한 유료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비스 어디까지 왔나=아직 모바일 콘텐츠나 서비스를 통한 포털들의 매출은 크지 않다. 네오위즈 세이클럽(www.club.com)이나 다음(www.daum.net) 등이 월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정도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도 내세울 만한 매출실적을 올리지는 못한다. 모바일 서비스 이용율은 폭발적이진 않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KTF를 통해 실시되는 "모바일 세이클럽" 이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6월 이후의 누적 사용자수가 1백만명에 이른다. 월평균 이용자수도 10만명 정도로 만만찮은 수준이다. 서비스나 콘텐츠 면에서는 아직 준비 단계다. SMS 벨소리 커뮤니티 메일 뉴스 등의 기초적인 서비스가 주종을 이룬다. 멀티미디어,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은 망 개방 문제와 국내 시장의 여건 등으로 인해 아직은 이른 상황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SMS 등 몇몇 서비스는 인기 서비스로 자리를 잡으며 초기 시장을 이끌고 있다. 다음의 경우 SMS 매출이 월평균 4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웹메일이 도착하면 실시간으로 핸드폰에 전달해 주는 메일 알림 서비스도 다음의 전체 무선인터넷 서비스 매출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라=인터넷 포털들에게도 모바일 시장의 확대는 큰 기회다. 특히 무선인터넷망이 개방되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각 업체들은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고성능 휴대폰의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아이콘 방식의 멀티미디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 콘텐츠 업체(CP)들과의 제휴를 통해 벨소리.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한메일넷,다음카페 등 전반적인 서비스에 대한 유료화를 단행했다. 세이클럽은 커뮤니티 포털이라는 점을 활용해 채팅 메일 쪽지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CP도 대거 모집할 계획이다. 텍스트 중심에서 멀티미디어 위주로 서비스를 전환하는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야후코리아(www.yahoo.co.kr)는 최근 아바타 편집 기능을 갖춘 "M쪽지" SMS를 선보이며 유료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드림위즈(www.dreamwiz.com)도 메신저 "지니"와 e메일 서비스 등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중심으로 각 이동통신사들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코리아닷컴(www.korea.com)은 동호회 게시판 마이클럽 등의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프리챌(www.freechal.com)은 모바일 아바타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MSN(www.msn.co.kr)과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 등도 무선 메신저 서비스와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의 보강에 나서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