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로부터 신용불량자로 분류된 사람은 앞으로 주식투자에서도 제약을 받는다. 삼성 LG에 이어 현대 대신 등 대형 증권사들은 신용불량자가 주식을 외상으로 매매하거나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를 불허하기로 했다. 현대증권은 27일 "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투자자는 오는 30일부터 주식 신용매매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식매매시 증거금률도 1백%로 올리기로 했다. 대신증권도 신용불량자의 신용 및 미수거래를 금지시키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8월부터 신용불량자의 경우 선물옵션 계좌를 만들지 못하도록 했다. 기존 고객이 신용불량자가 될 경우엔 청산거래만 허용하고 있다. LG투자증권도 선물옵션 계좌를 개설해 주지 않고 있으며 신용불량자가 된 고객에 대해선 청산매매만 가능토록 조치했다. 동원증권도 신용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선물옵션 계좌 개설을 금지시켰다. 대형 증권사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신용불량자들은 사실상 돈 없이 주식을 살 수 있는 미수거래나 신용거래를 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물옵션이나 코스닥선물 등 위험도가 높은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도 금지될 전망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