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비관론 vs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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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다시 저점을 경신했다.
뉴욕증시 하락 등 외풍이 갈수록 거세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외국인이 매도공세를 퍼부으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화됐다.
25일 종합지수는 박스권 하단부인 650대로 내려앉았고 코스닥지수는 50선을 내놓으며 미국 테러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그러나 이날도 침묵했다. 지난 금요일 이래 나흘 연속 한 건의 매매도 체결하지 않은 것. 급락에 따른 손절매도, 가격메리트를 겨냥한 저가 매수도 나타나지 않았다.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대부분 관망이나 보유로 급락장을 대응했지만 향후 장세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상승장세를 예상한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반등을 기대했고 비관적인 장세관을 가진 참가자들은 추가 하락을 경고했다.
먼저 이번 하락장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700선 지지에 대한 예상이 빗나가면서 손실이 커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여기서 팔아서 얼마에 살 것인가를 생각하면 현 지수대에서 손절매는 별 의미가 없다”며 주식비중 100%를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증권 나 팀장은 금융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지난 한 주간 30%포인트가 넘는 누적수익률을 내놓았고 이에 따라 삼성증권 임창규 선임운용역에게 굳건히 지켜온 수익률 1위 자리를 내줬다.
나민호 팀장은 “해외 리스크에 따른 하락이어서 지지선에 대해 말하긴 어렵지만 과매도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어둠이 지나고 새벽이 오면 기술적이든, 추세전환이든 700선 회복이 시도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타워즈 참가자 중 대표적인 보수론자인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상문 연구위원은 저점이 더 낮아질 수 있다며 매수 시기를 늦출 것을 주문했다. 이 연구위원은 “과매도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악재와 외국인의 중가권 옐로칩 매도세를 고려할 때 기반등이 일더라도 제한적인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이상문 위원은 현금비중 100%로 이번 하락장에서 별다른 손해를 보지 않고 주간수익률 1위 자리를 달리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박스권 상단부인 630선 지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에너지가 분산돼 있어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저가 매수시기는 대규모 투매가 나오는 매도 클라이막스가 지난 이후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