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25일 "집권하면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북측에 정면으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발전연구원(이사장 안무혁) 초청강연에서 "납치된 자국민의 문제를 끝까지 제기해 김정일 위원장의 시인과 사과를 받아낸 일본정부의 자세는 납북자와 국군포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 우리 정부 태도와 크게 대조적"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힌 뒤 "북한은 KAL기 폭파,아웅산테러 등 우리에게 자행했던 각종 테러와 납치행위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 등 북한의 개방 움직임에 대해선 "진정 개방·개혁의 길로 나서기로 했다면 적극 환영할 일"이라면서 "한·미·일 3국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다음달 재개될 북·일 수교교섭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