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경제특구'] 외국업체 관심 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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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 일대가 특별행정구로 지정되고 초대 행정부장관에 중국계 네덜란드인 양빈 어우야그룹 회장이 임명됨에됨따라 외국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인해 대북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고 '아시아의 마지막 남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우선 북한에 이미 진출한 중국계 자본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최근 북한에 진출하기 시작한 서방 기업들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1월 서방 국가로는 가장 먼저 북한과 수교한 이탈리아의 기업과 최근 북한과 활발하게 접촉하며 경제협력에 나서고 있는 태국 기업들이 신의주 진출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는 2000년초부터 대북 사업을 모색하다 지난 4월 평화자동차와 함께 남포공단에 자동차공장을 준공하고 '씨에나(배기량 1천5백80cc)' 승용차 생산을 시작했다.
북한의 자동차산업 경협1호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또 지난 14일에는 이탈리아 국제대외교류재정그룹이사회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고 이탈리아 기업가동맹도 북한의 최대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종단철도(TKR) 연결사업에 참가할 의향을 밝히며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나선시와 평양시 일대에서 이동전화 사업을 시범 실시한 태국 록슬리그룹도 신의주특구 진출의 우선권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록슬리는 이미 북한 당국과 합작해 동북아시아 전화통신회사를 설립했고 지난달 북한내 이동통신 사업추진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석유 자본의 진출도 예상된다.
지난 4월 쿠웨이트 아랍경제개발기금이 북한 당국과 '협조합의서'를 체결, 평양시 상하수도 시설 현대화 사업에 미화 2천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어 신의주 기반시설 공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에 진출한 스웨덴의 ABB그룹과 프랑스 알카텔 등도 대북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