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가랑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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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잎이 굴러가는 소리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수 있다.
소리는 주변 환경에 따라 들리는 크기가 다르다.
다른 한편에서 보면 소리를 듣는 사람의 평상심이 소리의 크기를 조정한다고 볼 수도 있다.
세계증시가 혼비백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들려오는 '진군가'를 빼고는 다급해진 게 달리 없는 터여서 불안감은 더 크다.
장안의 한 고수는 "소비가 이뤄낸 '모래성'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고 풀이한다.
그는 내심 각오했던 일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투자자를 소심하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한다.
수급상으로도 거래가 줄어든 상태여서 작은 의사표현에 휩쓸리기 십상이다.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