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잔 인근의 작은 마을에 위치한 '불멸의 연인' 오드리 헵번 박물관이 개관 6년만에 폐관될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지난 93년 1월 63세를 일기로 작고한 헵번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박물관은 유족인 두 아들의 요청으로 10월말까지 소장품의 대부분을 반환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박물관에는 1954년 '로마의 휴일'로 받은 최우수 여우상과 93년 공로상등 2개의 오스카상 트로피를 비롯 영화 포스터 원본,사진,의상 등 유족들이 장기 임대해 준 개인 소장품들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은 마을주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60명과 후원단체들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