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문화가 확산되면서 외국계 외식 브랜드들이 한국에 자사 최대 매장을 여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프랑스 캐주얼 레스토랑 '이뽀뽀따뮤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매장면적 4백평,좌석수 3백22석 규모의 아시아지역 1호점을 열었다. 이뽀뽀따뮤스는 프랑스를 비롯 유럽 전역에서 2백5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치점은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유럽 매장은 보통 좌석수가 1백50∼2백석이다. 일본에서 3백6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은 지난 7월 서울 명동에 1백60석 규모의 점포를 오픈했다. 일본내 최대인 도쿄 인근의 요시노조점(80평)의 2배에 달하며 돈가스 전문점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명동점은 현재 하루 평균 5백개의 돈가스를 팔아 5백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미국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 명동점도 전세계 5천8백여개 스타벅스 매장 가운데 최대로 기록돼 있다. 지상 5층에 2백15개 좌석을 갖춘 명동점은요즘 하루 평균 2천여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하루 매출은 평균 8백만∼9백만원선이다. 패밀리레스토랑 중에서는 베니건스 도곡점이 6백4석으로 역시 세계 최대 규모다. 도곡점의 매출은 한달 평균 7억∼8억원대로 올해 연매출 9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도곡점은 규모와 매출신장세를 인정받아 지난해 3백여개의 전세계 베니건스 점포들 중 최우수 매장으로 선정됐다.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팀 양재선 팀장은 매장 대형화에 대해 "테이크아웃 문화가 발달된 외국과는 달리 한국의 외식 관련 매장은 아직도 '만남의 장소'라는 성격이 강하다"며 "외식산업의 성장세와 문화적 특성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