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투신운용사들이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의 불투명한 향후 장세전망을 반영해 주식보다는 채권투자 비중이 높은 혼합형 펀드가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정기적금처럼 소액을 매달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은 지난 주부터 하나은행을 통해 적립식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장기간 일정금액을 적금 붓듯이 투자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상품이다. 하나알리안츠투신의 "베스트오브코리아" "베스트리서치" "KOSPI200"펀드 등에 가입하는 것으로 12개월 이상 10만원 이상 투자해야 한다. 이에 앞서 한국투신운용과 현대투신운용이 각각 "부자아빠펀드"와 "드림투자적금"을 내놓아 적립식펀드 바람을 주도했다. 신한투신운용은 굿모닝신한증권을 통해 주식에 60% 이상,채권에 40% 이하를 투자하는 "신한세이프세이빙주식펀드"를 적립형으로 설계해 판매하고 있다. 대한투신운용도 오는 23일부터 블루칩주식형(주식에 70%이상 투자)과 밸런스혼합형(주식에 50%이하 투자) 등 4가지 상품을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는 적립식 상품인 "스마트플랜엄브랠러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의 정형화된 주식형펀드의 틀에서 벗어나 특색있는 틈새상품을 출시하는 곳도 늘고 있다. 서울투신운용은 오는 23일부터 매월 1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적금식 펀드인 "하이파이브세이빙즈혼합투자신탁"을 동양종합금융증권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주식에는 신탁재산의 30% 이하를 투자하는 혼합형이지만 주식투자 종목을 삼성전자 SK텔레콤 KT 국민은행 POSCO 등 5개로만 미리 확정해 둔 게 특징이다. SK투신운용은 지난 9일부터 이동평균선을 주식편입비율 조절에 활용하는 "OK트렌드팔로윙혼합형펀드"를 SK 현대 동양투신 한국투신증권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종합주가지수가 20일,60일,1백20일 이동평균을 상향돌파할 때마다 주식을 신탁재산의 10% 만큼씩 매입하고 반대로 하향돌파하면 10% 만큼씩 매도하는 방식으로 최대 3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현대투신운용은 최근 1년동안 최고가 대비 낙폭이 큰 종목 중 재무건전성이 우량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점프혼합투자신탁"을 지난 4일부터 판매하고 나섰다. 이 상품은 주식에 60% 미만을 투자하는 혼합형,추가형 펀드로 최근 1년간 최고가 대비 주가가 50% 이상 떨어진 종목이거나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의 30% 이하인 종목을 투자대상으로 삼는다. 이 중 PER(주가수익비율)와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을 따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게 현대투신의 설명이다. 굿모닝투신운용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를 추적하는 주식형펀드를 농협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