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흔들리면서 음식료 관련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강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라크전쟁 및 IT불황 지속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음식료업종으로 갈아타고 있다. 1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지난 3월25일 94.30에서 지난 18일 53선까지 43% 하락하는 동안 코스닥 음식료업종지수는 23% 정도 내리는 데 그쳤다. 특히 일부 기업은 9월 들어 연중최고가나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음식료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1위의 주정업체인 진로발효는 지난 11일 4만7천4백원으로 연중최고가를 경신했다. 동서식품의 모회사인 동서는 지난 3월말 이후 6만원 수준에서 4개월간 횡보하다가 7월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 13일 사상최고가인 9만8천원을 기록했다. 무학 CJ푸드 신세계푸드 등도 지난달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음식료업체들의 주가가 이처럼 견조한 것은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동서의 경우 지난 상반기 2백4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연간기준으로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을 예약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3백81억원이었다. 도드람비엔에프는 상반기 순이익(42억원)이 지난해 전체 순이익(38억원)보다 많았다. 진로발효는 올 연말 기준 주당순이익(EPS)이 1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푸드 및 신세계푸드는 1999년 이후 지속된 사상 최고 실적 경신행진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이라크전쟁 작전조사 등으로 내외변수가 많은 코스닥시장에선 음식료업체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추천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