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을 위해 뛰는 사람은 정계 재계 학계 언론계 체육계 등에 골고루 포진돼 있다. 정 의원은 4선이지만 정치적 풍랑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무소속으로 오래 활동해온 만큼 원내 기반은 약한 편이다. 현대중공업 고문과 대한축구협회장을 맡고 있어 캠프에서 실무를 맡는 주축은 현대중공업 출신 직원, 축구협회 관계자 등이다. 정계에서는 정 의원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홍구 전 총리와 강신옥.이철 전 의원이 정치행보를 자문해 주고 있다. 학계에서는 한승주 고대 총장서리, 오연천.정진홍 서울대 교수 등을 비롯해 중앙고 동기생인 손호철 서강대 교수, 김성주 성대 교수, 이인원 서울대 교수, 유병진 관동대 총장 등과 친분이 깊다. 언론계 출신으로는 임삼 축구협회 홍보위원장(전 문화일보 이사), 정종문 축구협회 자문위원(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등이 정 의원을 돕고 있다. 실무진 가운데서는 홍윤오 수행실장과 정광철 공보특보가 한국일보 기자 출신이다. 현대중공업 출신으론 이달희 보좌관, 남광우 축구협회 사무총장, 가삼현 축구협회 국제부장 등이 가까이에서 보좌하고 있다. 정 의원의 경제브레인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경제학 박사인 이달희 보좌관과 현대경제연구원의 연구진 등이 경제정책과 공약을 다듬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도다. 정 의원의 외곽 지원세력도 적지 않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대선출마 당시 국민당 멤버와 전.현직 현대 임원들, 조기축구모임과 직장인축구모임 등 전국의 축구동호인 단체, 인터넷 정몽준 지지 팬클럽 회원들, 하동 정씨 종친회, ROTC 13기 동기회, 중앙고 동문 등이 힘이 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